시의회 `학교납품비리’ 조사 착수
조사위, 50상자 분량 자료받아 검토
다음달 2일부터 22개교 현장조사
“신설 당시 학교장까지 불러들일 것”
▲ 광주시의회 `학교 납품비리 조사위(위원장 김성숙)’가 2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조사위 활동 세부계획 등을 확정 지었다.
신설학교 납품비리 조사를 위해 구성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2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현장조사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조사위 구성이 의결된 이후 일부 의원들의 해외 연수로 `주춤’했던 조사위는, 의원들의 복귀와 그동안 광주시 교육청에 요구한 자료들이 도착함에 따라 활동의 고삐를 재촉하고 있는 것.
앞서 조사위는 광주시교육청 산하 최근 3년간 신설학교 24개교 중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2개교를 제외한 22개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요구한 자료로는 주로 교구와 기자재의 사양 및 금액, 납품업체명을 비롯해 납품비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광범위한 내용들로 알려졌으며, 지난 25일까지 각 학교에서 50상자 분량의 자료가 조사위에 제출됐다.
조사위는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2일 북구 지역 5개 학교를 시작으로 11일까지 22개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다.
이어 12일엔 제2차 조사위원회를 열어 증인들도 출석시킬 예정인데, 출석요구 대상 공무원으로는 광주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 외에 필요에 따라 학교 신설 당시의 학교장 및 행정실장까지 불러들이기로 했다.
또한 조사위에 참여할 2명의 외부전문가 가운데 광주지역 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에서 추천한 1명을 포함하기로 해 조사위의 외연도 넓혔다. 이와 함께 시 본청에서 감사전문 인력 2명도 충원했다.
김성숙 조사위원장은 “광주교육계 비리를 뿌리 뽑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조사위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차 회의에선 일선 학교의 무성의한 자료제출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유재신 의원은 “조달구매를 했더라도 구체적 납품업체명을 명시해 달라고 했는데 여전히 `가구조합’식으로 제출하거나, 일부 학교에선 시방서 없이 견적서만 제출한 사례도 있다”며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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