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부족 중요 사안 놓쳐
◆시의회 조사위 문제점
시의회 조사위는 이날 중국산 가구의 납품 확인 등 일정정도의 성과를 거뒀지만 미흡한 점도 많이 눈에 띄었다.
준비가 된 위원과 그렇지 않은 위원들간의 차이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것.
질문에 비해 미흡하거나 책임회피성 답변에 대해 추궁하지 않거나, 중요한 꼬투리가 잡혔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A초등 행정실장이 시방서를 업자에게 부탁했다고 답변했음에도 이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됐는지 여부는 뒷전이고, 이런 제도상의 허점을 들어 설계능력이 있는 전문인사를 채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다소 어긋난 요구로 이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였다.
조사위에 외부전문가 참여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도 논란거리다.
당초 조사위가 시민단체 몫을 지워 추천을 의뢰했고, ‘광주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가구업자 등을 추천했다.
하지만 조사위는 다른 업체들과 일부 위원들의 반발을 이유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추천을 무산시켰다.
범대위 楮【?시민단체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하는 이유다.
범대위 한 관계자는 “신설학교 납품비리과 관련해선 업자들의 전횡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 아니냐”면서 “그들의 실상을 가장 잘 아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임에도 조사위가 이를 무시했다”고 불쾌해 했다.
이에 대해 조사위 한 위원은 “업자에게 공식적인 자격을 부여한 바는 없지만 내용적으로는 다양한 이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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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조사위 문제점-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