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실시되는 4대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본보에서는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광주 교육 전반에 대한 후보들의 식견을 살펴 유권자인 학운위원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지상토론을 마련했다. 본보가 준비한 질문과 후보자의 답변을 토대로 일문일답을 구성했다.
1. 최근 신설학교 교구납품과 관련된 뒷돈 수수 등 광주 교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밝혀져 이를 척결하라는 여론이 뜨겁다. 광주교육 비리 원인은 무엇이라 보며, 어떻게 근절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해 달라.
-- 비리의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근본적으로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편법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교직사회의 나쁜 관행 속에는 뿌리깊은 인사비리가 자리하고 있다. 인사비리만 제대로 근절되어도 비리의 절반은 자연 소멸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교육장공모제를 비롯해 학생교육 중심의 인사로 인사의 방향을 혁신하고, 공개경쟁입찰이나 조달요청을 의무화해야 하며, 예산 집행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2. 현재 13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시교육청 예산이 내년엔 또다시 500억원의 결손이 불가피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높다.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방안, 일선 학교에 필요한 표준운영경비 지원 방안을 밝혀달라.
-- 중앙과 지방정부, 자치단체와 기업체의 협조를 얻어내고, 불요불급하거나 선심성 사업은 과감히 중단해야 하며, 원도심에 산재한 교육재산의 매각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전남만 하더라도 교육감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다.
3.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교육비 부담이다. 공교육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거나 경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책이 있나?
-- 사교육의 창궐은 학부모와 학생의 기대치와 실현되고 있는 공교육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수월성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에게 평등교육만을 외치는 공교육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특목고를 설립해야 하며, 자립형사립고 설립도 검토해 봐야 한다.
단위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수준별 교육이 실제로 이뤄져야 하고 학부모들이 원하는 보충자율학습이 공립고에서도 활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4.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사기·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권을 향상시킬 지원책은 무엇이며,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 교사들의 사기, 교권 추락 호소는 사회가 변화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현상을 교육에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말이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교원들은 과거에 안주하려다 생겨나는 일면도 있다. 전문성 향상과 교육애 발양에 노력하도록 하면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해 주는 범위에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교원의 인사문제는 학생교육중심의 인사원칙을 수립하여 엄정하게 시행하면 공정성은 확보된다고 본다.
5. 성적만을 우선시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자치권·건강권 침해 우려 또한 높다. 학생인권 보호를 위한 행정차원의 대안은?
-- 성적만을 우선시하는 학교는 없다. 요즈음 학생인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학교가 학생인권을 등한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날에는 예산이나 제도 등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우리들이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단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인권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교육청에서 학생인권보장 지침을 개발해 시달하고 이행을 강제해야 한다.
▲살아온 길: 여수와 구례에서 유년시절과 초등시절을 마치고, 서중과 일고를 졸업하였으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 체육특기자로 진학하기 위해 서울의 경희대 체육교육학과를 선택했다. 무등중과 벌교중, 현 광주체육중·고등을 거쳐 광주일고 재직시에는 야구부를 지도하면서 우승이란 꿈을 땀으로 일궈냈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총장이란 꿈도 땀으로 일궈냈다.
나는 가로 막는 운명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있다면 단지 개착할 운명이 있을 뿐이라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내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일해 왔다. 잊을 수 없는 일은 대학에 들어가 뒤늦게 시작한 핸드볼이지만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가 되어 14연승을 기록한 일이다.
정리=채정희 기자 사진=안현주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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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감후보 공약 - 1번 김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