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신설학교 교구납품과 관련된 뒷돈 수수 등 광주 교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밝혀져 이를 척결하라는 여론이 뜨겁다. 광주교육 비리 원인은 무엇이라 보며, 어떻게 근절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해 달라.
-- 이러한 가슴 아픈 현실은 일부 공무원과 사업자들의 도덕성 결여, 구매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결여, 물품 검수 과정에 전문성 부족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광주교육의 인사 관리, 재정 관리, 시설 관리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합법성·합리성·투명성·공정성을 담보로 계약·구매와 관련된 정보공개 의무화, 학운위 위원·전문인사·시민단체 등으로 ‘시설·납품관리 심의위원회’ 구성, 물품 구매 실명제를 도입, 공개 입찰제도 정착, 감리단 활동 강화, 학교운영위원회 역할 강화, 관련 교직원에 대한 예방교육 강화로 투명한 교육재정을 운영하며 이와 함께 교육재정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
2. 현재 13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시교육청 예산이 내년엔 또다시 500억원의 결손이 불가피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높다.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방안, 일선 학교에 필요한 표준운영경비 지원 방안을 밝혀달라.
--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에 교육협력담당관을 책임자로 하는 ‘교육재정지원단’을 조직할 것이다. 이 조직은 정부기관· 국회·지자체·시민사회단체·교육투자 가능 민간업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어, 예산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실제 예산 확보를 위해 주력할 것이다.
또 예산 확보, 교육 투자 활성화, 교육 부채 감소 등 재정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겠다.
3.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교육비 부담이다. 공교육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거나 경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책이 있나?
-- 사교육비 부담이 지난해 19조2000억원 대에서 금년말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학생들의 통합적 학습 능력 신장을 위하여 수업의 질과 형태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토론학습 강화, 교과별 연계수업 모형 개발·보급, 논술 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방과후학교도 내실화해야 한다.
4.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사기·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권을 향상시킬 지원책은 무엇이며,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일선교사의 사기가 추락하고 교권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교육이 바로서지 못한다. 교원의 확실한 신분보장과 잡무경감 등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과대 규모 학교와 과밀학급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고, 주당 수업시수를 줄이며 학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교권법률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교권전담변호사’를 배치하여 교권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여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5. 성적만을 우선시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자치권·건강권 침해 우려 또한 높다. 학생인권 보호를 위한 행정차원의 대안은?
--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내실화하여 질 높은 수업을 실시함으로써 실력 있는 학생을 길러내고, 자치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회 규정을 강화하여 예산 사용과 사업의 운영, 학생들의 두발, 복장 등에 대한 자율적 결정권을 갖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학교 자체 내의 토론문화를 활성화하여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도록 하겠다.
▲살아온 길: 45년 보성군 보성읍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보성중학교 시절엔 학교 공부에 전념하고,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교육대학을 권하는 진로 지도에 주저 없이 교사의 길을 택했으며 그 길을 후회 없이 40년간 걸어왔다.
벽지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첫 봉급 8500원이던 시절, 제자들과 맺었던 인연의 끈은 지금도 너무너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후 광주로 와 근무하면서 재직하던 학교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과 인성교육을 위하여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교장 재직 시절엔 결재석 없이 교사와 나란히 앉아서 담소와 결재를 병행했다.
정리=채정희 기자 사진=안현주 기자 goodi@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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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후보공약 - 2번 안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