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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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0 08:4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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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대안 없는가-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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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에게 보호·교육 확대해야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하> 대안 없는가
여성의 책임으로만 지워졌던 아이들의 방과후 보육·교육에 대해, 정부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나름의 대책과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빈 틈’이 많다. 여전히 일반 가정의 아이들은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고, 저소득층 아이들의 지원도 미비해 방치되고 있는 아이도 상당수다.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 것일까.
지난 27일 `방과후 아동·청소년의 보호 및 교육지원을 위한 광주지역 조례제정운동본부’가 마련한 조례제정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참석한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지역아동센터 운영자들의 얘기를 통해 대안을 모색해 봤다.
▲사교육 줄이는 방법 모색을
아이들의 방과후 보호·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출발은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교육 양극화에서다. 때문에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 저소득층이 밀집해 살고 있는 지역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복지 시범사업,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아카데미 등 저소득층 아이들의 지원으로 집중되어 있다.
조례제정운동본부는 “일주일에 몇 번, 1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보육·교육 기능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지 못해 특히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원말고는 선택권이 없다”며 “방과후 `모든 아이들’에게 양질의 보육과 교육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조례제정운동본부는 “광주 41개교 42학급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등보육교실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야 하고, 천편일률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학원과는 차별화된 문화·예술·체육활동 프로그램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소득층 낙인 역효과 없도록
해맑은공부방(동구 지산동)의 허정아 교사는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라도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지면서 `낙인’ 문제도 새로운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큰솔학교(북구 운암동) 김현성 교장은 “모든 아이들이 구분 없이 지역아동센터, 학교, 지역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보육과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낙인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며 “지역민의 인식 변화와 함께 저소득층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방식들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학교·지역기관간 소통 필요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거나 책임을 안고 있는 곳은 학교와 일부 기관들에 국한되어 있고 네트워크도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 또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경향도 강한 상태. 정부의 지원이 대폭 확대될 때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자체·지역기관·학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교육청 이세천 교육복지팀장은 “학교 안과 밖을 어떤 식으로 연계할 것인지가 숙제다. 연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더 큰 힘을 갖고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여자치21 유재중 정책위원은 “각 구에 지역아동센터·청소년수련관 등을 총괄해서 관리하는 센터가 있으면 한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적자원을 조직하고 프로그램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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