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아이가 볼모로 있는 학교에서 행여 아이에게 불이익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마음 졸이시고 촌지를 하고서도 씁쓸해 하시는 난감한 심정을 이해합니다.
학부모님 말씀처럼 촌지는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교육운동이 어려운것은 여성문제나 환경운동 처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자녀를 중심으로한 인간관계와 교육환경 때문일 것 입니다.
그러나 한번 촌지를 하게 되면 계속 강도가 높아지고, 교사와 학부모가 촌지에 속박당하고 의존하게 됩니다. 부모도 촌지로 모든 문제를 회피하며 물질로 수습하려 하고, 교사도 촌지를 받게되면 교육적인 노력은 안하고 물질로 모든것을 대치하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이도 초등 고학년이 되면 엄마가 촌지한다는 것을 알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물질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물질만능주의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교육방법을 배우는 것하고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처음 아이 학교보내면 불안하고 힘이 듭니다. 아이가 맞고 오는것이 안스럽고, 선생님이 눈길 한번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때리지 말아 달라고 말씀 하셔야 합니다. 체벌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셔야 합니다.
무엇을 잘못 했는지, 어떤 규칙을 위반 했는지 교사에서 물어보시고 가정교육으로 잘 지도하겠다고 말씀 드리는 게 바람직합니다. 교사가 그래도 때려야 한다면, 숙제나 청소 학급일 돕기 등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지도해 달라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고민하는 지점을 아이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엄마는 이런 일은 옳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 그러니 네가 성실하고 올바르게 행동해줄것을 믿고 바란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도 엄마가 자신을 신뢰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입니다. 부모님도 학교의 학부모회나 봉사활동, 명예교사 활동 등을 열심히 해서 자녀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삶과 생활로서 모범을 보이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용기를 내시고 아이와 함께 보람있는 학교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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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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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용기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