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무척 황당했을 듯 합니다.
수업 중 집중해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교사가 집중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건 아니지요. 어머니도 이를 부인하시는 건 아니듯이 말입니다.
체육 교사의 과잉 행동, 체벌은 집중시키려는 생각이었을테지만 그 방식이 체벌인 것은 잘못된 일이라 봅니다. 순간적인 실수였든, 일상적으로 그렇게 하는 분이든 '다 그런거지..'하고 말아버리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학생들 대부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님들조차 자녀가 '맞을 짓'을 했다며 체념하거나 오히려 학생을 더 다그치고는 합니다. 집중해야 하고 교사의 말을 따라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고 해서 맞아도 된다면 누구도 학교에 다닐 수 없습니다.
자녀가 얘기를 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가기엔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는 감정을 어머니께 표출한 것이지요. 물론 얘기하지 않고 가슴에 쌓이는 경우가 더 안 좋다고 보구요.
아셨으니 어머니께서 적절히 도와주시길 바라는 것이라 봅니다.
교사는 학년 초이고, 통제가 어려운 운동장이라 체벌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일상적인 체벌의 관행도 있습니다. 일단 큰 문제로 삼지는 마시고 담임 교사와 상담하셔서 이 일로 자녀가 힘들어하므로 체육 교사에게 담임이 자녀의 마음을 전달하도록 도와달라고 하셔요. 담임교사와 먼저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급의 일을 다른 교사를 통해 나중에 알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후 체육교사가 자녀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이나 그런 표현이 없으시면 이번엔 체육교사를 뵙고 그날의 상황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셔야 1년간 체육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뜻을 전해보십시오. 막무가내 교사가 아닌 한 학기 초부터 체벌로 인해 학생과 멀어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차분히 대응하시면 어렵지 않게 풀리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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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_인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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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런경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