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입학할 때 오리엔테이션에 갔었는데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한 아이를 퇴학시킨 일로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모인자리에서 겁을 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퇴학 당한 학생이 담배를 피웠나 봅니다. 사춘기 시절에 반항심 내지는 어른을 흉내내고 싶은 충동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의견이 다른 분들도 있겠지만..^^)
그날 선생님께서는 그 학생을 퇴학시킨일로 많은 신입생들이 도전을 받기를 바라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바라볼 때, 선생님께서 "나는 그 아이가 정상적으로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왔고 그 일로 나는 선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지 이일만 가지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우리 아이가 이런말을 합니다. 선생님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우리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놈들은 일찌감치 다른 학교로 가라. 그리고 너희들은 우리 학교 다니는 동안은 인간이기를 포기해라"고 말한 답니다.
교육의 이념이 무엇이며 교육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그들이 사회에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인간이기를 포기한 아이들이 과연 올바른 인간상을 가지고 살아갈가요?
이 학교 선생님들의 교육철학이 의심스럽고 인격이 의심스럽습니다.
몇일전에 콧물이 나오고 아파서 지각을 했습니다. 신종플루때문에 긴장이 됐고, 선생님게 전화를 드린 후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확인서를 끊어서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콧물이 더 심해져서 수업이 힘들 것 같아 하루 쉬겠다고 아이 엄마가 전화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병원에 가서 확인서를 또 받아오라는 것입니다.
어제 확인서 제출했고 3일치 약도 타왔는데 또 병원에 가서 확인서를 끊을 일이 뭐가 있습니까?
확인서 안 내면 무단 결석처리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전화했고 전날 분명히 병원갔다가 와서 진찰 받은 확인서 냈고 아픈 것 알았으면 "너 어디가 많이 아프니 라는 말 한마디 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님니까?"
그런 말은 한마디도 없고 무조건 병원가서 확인서 받아오라는 것입니다. 일부러 병원에 또 간다는 것이 화가나서 안 보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이 화가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네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마음도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께서 이런 제 마음에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화가나서 좀 긴 글을 올렸습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데 짧게는 설명할 방법이 없군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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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_인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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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