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교복 일부 벗었다고 벌점
기사전송 2013-06-20, 21:46:32
‘교내서 간편복 착용’ 시교육청 공문도 안먹혀
찜통 더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복 일부를 벗을 경우 벌점을 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 안에서 반바지(하계 체육복), 생활복 등 간편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학교 자율적으로 적극 추진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일부 학교에서 품행등을 이유로 무리하게 벌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학부모회) 대구지부는 20일 혹서기 학생들에게 자율 복장을 허용해달라고 대구시교육청에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대구시교육청에 의견서를 보내 “대구시내 각급 학교가 에너지 절약 시책에 맞춰 에어컨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어 교실이 무덥고 답답한 상태”라며 “게다가 학생들의 교복과 그 안에 입는 흰 반소매 내의가 더위를 가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그런데도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 생활 규정을 내세워 반소매 내의나 교복 상의를 벗지 못하게 하고 교복 일부를 벗었을 땐 벌점을 매기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측은 “최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등하교 때만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게 하고 교내에서는 간소한 차림을 하도록 전달했다”며 “적극적으로 조치해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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