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변화는 사회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아직도 '체벌'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법으로 강제하려는 몸부림은 군림하려는 어른들,군림하지 않고는 아이들과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어른이 다수라는 것을 반영한다.즉 부모자식관계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체벌전면금지에 적극적인 교사는 여전히 소수다.군림하지 않고는 아이들과 관계를 맺기 힘든 자들이 매우 많다는 것인데,아마도 그들은 자식과의 관계도 그럴 것이다.게다가 교사의 존재이유,교육의 목적에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짐승사육사'로 규정하려한다.
우등하고 지위가 높은 교사가 아이를 지도하고 가르쳐 바로잡아주는 것이 교육이라면, 아이와 인격적으로 대등하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애시당초 어려운 이야기다. 교육은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며 변화'하는 것이다.
교사가 아이들과의 인간관계맺기를 근원적으로 반성하지 않는한,폭력교실,공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공교육불신의 제일 원인은 학생-교사-학부모의 대등한 소통이 불가능하며 소통의 실마리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데 있다.열쇠는 권력자인 교사에게 있다.
사교육열풍이 부모들의 '불안증'이라는 부모들의 정신적 문제이듯, 체벌 혹은 대체수단 류의 폭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교사들의 정신적 문제이다. 아이들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것은 문제의 근원인 자신의 내면을 보고싶지 않은 것이다.
내면의 해방과 사회구조의 해방은 결국 하나이다. 학교내 체벌-폭력해방은 교사(어른)의 내면의 반성과 변화 그리고 약자에 대한 무한폭력과 차별을 용인하고 강제하는 국가-자본권력에 대한 저항에서 이루어진다.
황성현 (참학 대구지부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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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인간관계'맺기를 거부하는 어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