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희 참교육학부모회에서는 1989년 창립이후부터 해년마다 학부모임원들이 할당찬조금을 내서 교사들의 식사대접, 학생들의 간식, 환경정리, 비품등에 쓰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년마다 불법찬조금 창구를 만들어서 고발도 하고 감사도 했습니다.
학부모의 활동이 그런것이 아니라 어머님이 말씀하신대로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서 학교현장에서 우리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낼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갔습니다.
도서관 활성화 사업, 급식실 점검활동, 아침 교통정리, 유익한 체험활동이 되기 위한 도우미 활동(미리 현장에 대한 공부를 해서 도움을 줄수 있는 것:해설사등), 각급학부모회를 정례화 해서 학교운영위원회가 활성화 될수 있도록 학부모의 의견을 모아 올리는 일 등등 올바른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끊임없이 학부모를 설득해 왔고 실제로 학교에서 진행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은 어머니와 같은 문제를 느끼면서도, 이래선 안되는데 하면서도, 안하면 우리아이한테 불이익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억지춘향이로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는 허탈해 하지요.
저희들은 수년간 이런 불법찬조금과 관련한 비리들을 고발하고 감사하는 과정에서 시교육청 감사자와 학교에 가보면 학교장이나 학부모회장이 감사현장에 나와서 우리 학교는 그런일이 전혀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증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그런 일이 있는 것을 아는데 그 누구도 증인으로 나서주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장이나 학부모회장은 이렇게 돈을 걷어서 써도 함부로 말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뻔뻔하게 돈을 갹출해서 이런일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없어지려면 누군가가 나서야 합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나여야 하는 것이고요.
내가 먼저 문제를 느낀다면 내가 지금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문제를 풀어야만이 다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어머님!
저희도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부모가 언제까지나 학교의 재정적 후원자이고, 청소나 해주는 사람입니까?
그런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힘들겠지만 나 스스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함께 힘 모아 가도록 합시다.
언제든지 전화주시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조치를 취해 가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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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초등맘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