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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교육봉기 기자회견문
세월호 침몰로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학생들을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가슴과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한복판에는 사람보다 돈과 이윤을 앞세운 자본의 탐욕이 있었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보다는 규제를 푸는데 집중이 되었던 권력이 있었으며, 제대로 된 구조를 진행하지 못하였던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있었다. 이제 이러한 자본의 이윤과 치열한 경쟁의 종속물로 강요받고 있는 교육과는 작별하여야 한다.
2014교육봉기는 박근혜정권의 대선교육공약파기, 교육을 돈벌이로 만들려는 투자활성화대책과 자사고 강행정책, 대학의 서열화를 촉진시키는 대학구조조정, 친일독재교과서 채택 등을 막아내고 교육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기 위하여 각 주체들의 참여로 준비되었다.
그런데 불의의 세월호 참사로 인해 4.21일부터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던 교육봉기와 서울에 집중하여 진행할 예정이었던 교육주체들의 집회는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교육자본의 돈벌이를 위해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일들이 시계의 초침처럼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입시경쟁교육 속에서 아이들은 병들어가고 있고 막다른 상황으로까지 몰리고 있다.
이제 2014 교육봉기는 세월호 참사의 추모와 함께 사회와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자활성화라는 이름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제주도에서 교육도 돈벌이로 삼으려는 박근혜정부의 교육 영리화 계획에 대하여,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학교위생정화구역내 호텔을 건립하여 학교환경을 파괴하고, 학원에 대한 교육청 감독을 포기하고 학원사업자들의 자율감독으로 바꿔 사교육시장을 키우려는 시도에 대하여,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불법적 재정지월 뿐만 아니라 학생선발권까지 부여하려는 특권학교 강화정책에 대하여, 공공성이 부족한 대학에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서열화를 부추켜서 퇴출시키려는 정책에 대하여, 자본의 이익과 경비절감을 이유로 정규교원을 채워야 할 자리에 시간제를 채우고 비정규직을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그러면서도 친일독재 미화로 역사교육을 변질시키려는 끊임없는 도발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주체들의 힘을 모아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201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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