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애 과주지회 회원이 신문에 기고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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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불만 학교에서 풀자
손미애 <학부모>
엄마들과 수다를 떨다보면 “옆반 선생님은 별로 안 어려운데 담임선생님이 제일 어렵다”고들 한다.
아마 교사도 맡은 반의 학부모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왜일까? 아이들의 평가 속에서 줄다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선생님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부모에게 잘 못 전하지나 않을지, 학부모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라는 평가를 받지나 않을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지 않나 싶다.
나 또한 내 아이 1학년 때 학교라는 벽이 어찌나 높아 보이던지. 학교를 가로질러 가면 가까울 거리도 멀리 돌아갔던 소심한 학부모였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과 교사만이 아닌 학부모도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하면서 학교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도우미로 학급일에 참여하다 보니 선생님과도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요즘은 고학력 학부모도 많고, 사교육에 많이 매달리다 보니 솔직히 예전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고 바르게 클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가정 교육의 책임자인 부모와 학교 교육을 잘 이끌어 주실 선생님이다.
학교에 대한 신뢰라는 것도 서로 만들어 가야 한다. 뒤에서 불만만 말하는 것보다 열린 마음으로 학교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학교 또한 학부모의 작은 의견도 소중하게 반영해 주는 노력을 보인다면 밝고 건강한 학교가 될 거라 믿는다. 손미애 <학부모>
기사 게재일 : 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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