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정읍지회 학교현장 활동사례1 |
|
| 이름 |
운영자
|
2005-04-07 조회 : 3,571
|
|
| * 모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부지회장님 활동사례입니다.
이야기 하나 : 00여자중학교 학부모총회날, 학부모회 임원을 구성하던 중 회장 어머니가 임원할 사람이 없자, ‘내xx’를 위해서 하라는 말에 ‘내 xx를 위해서가 아니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죠’라고 지적해주자 회장어머니 얼굴이 매우 일그러졌다.
학부모회 반당 1명으로 구성(총17명)된 대의원수를 3명씩(총 52명) 늘였는데, 그 이유를 묻자 대의원수는 회비를 많이 걷기 위해서라고 아예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회비 걷어요?” 라고 묻자, 자랑스럽게 “작년에는 10만원씩 걷었다”고 대답했다. “어디에다 쓰셨어요?” 라고 다시 묻자, “스승의날 선생님과 식사하고, 체육대회때 행사비로 지출했다.” 했다고 대답했다.
학부모 담당선생님이 놀라며 다가와서 “돈 걷으면 안됩니다. 작년에도 무리가 있었습니다.”라고 하자 회장 다시 얼굴이 일그러졌다.
제가 3학년 학년대표가 되었다. 소감을 말하라고 해서 당당히 말했다. “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 위해서 학부모회의 일을 해야 합니다” 아~ 우리 회장어머니 얼굴이 이제는 울그락 푸르락 했다.
이야기 둘 : 교장님이 식사를 학부모회 임원에게 대접하고, ‘학교발전과 학력신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모 식당으로 나오란다. 그래서 학부모 담당교사께 전화를 걸어서 이런 식사 자리 불편하니까 학교에서 모이자고 했다. 그리고 ‘학력신장과 학교발전’에 관한 문제라면 학교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모였을 때 해야지 왜 임원 몇 명만 불러서 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일단은 식당으로 갔다.
교사 8명과 학부모 8명이 모였다. 미팅하는 기분이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한정식과 술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학교발전과 학력신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만 오고갔다. 교장님은 학부모에게 절대 부담주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학부모 총회때 챙피를 당했다고 생각해서인지 나를 대하는 학보무들의 태도가 아주 냉담했다. 성적인 표현이 심해서 ‘저질’이라고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교사가 있다고 교장님께 이야기 하니까, 앞에 있는 선생님과 이야기하던 학부모회장님 손을 번쩍 들더니 ‘저는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라고 한다. ‘한아이에만 맞춰 수업할 수 없잖아요’라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했다.
그 외, 교장님과는 정읍지역의 고등학교 평준화문제, 남녀공학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머지 학부모라고 하는 어머니들은 여전히 오늘 모임의 주제인 ‘학교발전과 학력신장’과는 전혀 무관한 대화 일색이다.
교장님은 거듭 10원도 학부모에게 부담주고 싶지않다고 재차 말했다.
식사 후, 어머니들만 레스토랑에서 2차 모임을 가진다고 했다. 좀 늦게 도착했더니, 다들 눈치가 아주 냉담하다.
다시 거기서 회비 문제가 나왔다.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나갔고, 계속 이러면 교장실에 찾아가 의논을 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자리를 일어나자 상당히 겁을 먹었는지, 붙잡았다.
그 자리에서 어머니들의 솔직한 고백이 나왔다. 학부모회 임원을 하는 이유가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서란다. 그냥 학교를 가면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가는 것 같이 눈치가 보여서란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면 아이에게 플러스되지 않을까 해서 학부모회 활동을 한단다. 그러면서 나더러 왜 임원을 맡았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임원을 맡은 이유를 말했다. “내 아이들 때문이라면 난 이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학교에 적응도 잘하고 성적도 좋다. 어머니들이 이럴 줄 알고 분위기 쇄신하러 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적은 금액이라도 회비를 걷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그러면 찬조금이나 후원금 같이 자발적으로 걷으면 안되냐고 했다. 그것도 안 된다고 딱 잘라버렸다.
이야기 셋 : 다음날 전화가 왔다. 대의원 52명에게 회비에 대해 의견을 묻겠다며 밥값 가지고 모식당으로 다 모이란다. 그냥두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정읍지회장을 대동하고 바로 교장실로 갔다.
교장실에서 총회 자료집을 건네며 대화에 들어갔다. 1시간이 넘는 긴 대화를 했다. 우리의 요구는
1. 학부모회 모임을 할 때 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해달라는 것
2. 학부모회 회장에게 다시 한번 회비에 관해 주지시켜 달라는 것,
3. 학부모들의 공식채널을 만들어 달라는 것,
4. 학부모회의 모임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단속해 달라는 것 이었다.
1,2,3,은 합의를 보았고, 4번에 대해서는 학부모회는 임의단체고, 자생단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발생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너무 원리, 원칙대로 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교장실을 나오면서 만난 전교조 정읍지회 사무국장 선생님을 만나서 다시 한번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대로 놔두면 반드시 돈을 걷을 분위기이며 꼭 사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 수습을 할려고 하는 것 보다는 미리 예방하는게 좋으며, 사건이 터지고 나서 수습하겠다면 우리도 그런 식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자기도 교장께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이야기 넷 : 이틀 뒤, 학부모회 임원에게 당분간은 논의 할 일이 없으니 나중에 모이자는 전화를 받았다. |
|
|
회원가입 
l 소식마당 l 지부지회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