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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간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는 중학교 일제고사와 연합고사 부활에 반대한다 -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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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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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조회 :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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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간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는 중학교 일제고사와 연합고사 부활에 반대한다
우리 지회는 지난 11월에 진주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일제고사와 연합고사 부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였다. 이는 지난 9월에 창원에서 열린 시도교육감회의에서 합의한 2008년 중학교 일제고사(학업성취도) 부활이 교육주체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일제고사(학업성취도)를 즉각 철회할 것과 연합고사 부활 논쟁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첫째, 중학교 일제고사(학업성취도)는 1997년 고교 입학 연합고사 폐지와 함께 사라졌던 것으로 똑같은 시험문제지로 학생들을 평가하여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 위한 교육이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교육현실이 구체화되면 그 여세를 몰아서 고교입학 연합고사 부활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이번 일제고사 부활은 고입 연합고사 부활 움직임과 전혀 무관하지 않으며 이는 결국 중학교 교육을 입시지옥으로 내몰게 될 것이다.
둘째, 일제고사 부활은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일제고사가 부활되고 난 뒤 학원 수강생이 늘었다는 학원가의 변화나 서열화 된 성적표에 학생들을 학원으로 등 떠미는 박제된 유물이 다시 살아서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염려하는 시도교육청의 수장들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하여 학력평가 부활 여부를 합의했어야 했다.
셋째, 중요한 사실은 교육청에서 진단,형성평가인 학업성취도 평가가 기존의 일제고사 부활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일제고사라는 것이다. 일제고사가 아니라면 전국의 모든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평가가 아니라 학업성취도 평가 취지에 맞게 학교당 일정 숫자의 학생들을 표본추출하여 시험을 치러야 한다.
넷째, 학업성취도(일제고사)를 부활하는 이유가 뒤떨어진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러한 전제조건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OECD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낮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개선안이 나와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성적을 서열화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는 비교육적일 뿐 아니라 결코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핀란드의 교육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간 지나친 경쟁은 비교육적이다’라는 교육철학으로 서열이 없는 평가를 하지만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무상교육과 평등한 교육기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일제고사(학업성취도)는 교육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여 폐기된 것으로 또 다시 사교육비를 양산하고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아 대다수 학생들을 낙오자로 만드는 교육으로 후퇴시킬 것이다.
따라서 경남교육청과 진주교육청은 진주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경쟁교육이 아니라 협력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2007년 12월 17일
(사)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진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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