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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회 토론회<누구룰 위한 학교자율화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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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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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조회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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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학교 자율화인가"
진주서 교육주체 토론회 개최
임명진 기자
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와 조재규 경남 교육위원은 14일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3층 소회의실에서 학부모, 현직 교사,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학교 자율화 조치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현옥 참학부모회 진주지회 정책위원장은 ‘새 정부의 4·15 학교자율호라 조치는 공교육을 파행화한다’는 논제에서 “학교 자율화 조치는 학생, 학부모들에게 자율권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 참여의 길을 막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제어할 수 있는 견제장치를 제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경상대 김영석 교수(사회교육학과)는 ‘정부의 교육정책의 성격 및 대입자율화 문제’라는 발제문을 통해 “선진국에서도 대학이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자율권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타자의 자율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자율을 누릴 수 있다는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이 입시성적만으로 명성을 유지하는 현재의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대학입시 자율화가 사교육비 축소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난 상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진주 중앙고 이춘로 교사는 “학교자율화는 경쟁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면서 “일선 공사립 학교에서 특별 반 편성으로 아이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참여하던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 후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사는 “중하위권 성적의 아이들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을 줄어들게 되고 소수의 성적 좋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교사의 능력도 진학성적으로 평가받게 돼 소위 명문고와 일류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것만 급급해 질 수 있어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대표로 나선 정은경씨는 “공교육 정상화를 내세우면서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는 격으로 사설 학원의 학교진출,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한 이런 정책이 과연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 0교시 부활, 공동교복구매지침 폐지, 촌지 안주고 안 받기 운동 계획 폐지, 부교재 선정자율화 등의 조치들이 실시되면 학교는 자율화 될 수 있어도 과연 학생들이 자유로워 지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교육 현안들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들의 토론회를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일정상 학생대표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학교자율화 조치 등의 현 교육상의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학교 자율화 조치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14일 오전 진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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