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고통 속에서 힘들게 몸부림쳤을 19살 딸아이
혼자 외롭게 쓰러져간 못다 핀 꽃 한 송이
절실하게 그립고 또 그리운, 내 가슴에 묻은 내 딸(김정미).
여느 수험생처럼 수능을 보고, 내년이면 대학 신입생이 되었을 딸아이(김정미)는 2012년 4월 9일 월요일 오전 7시 50분경 이전과 다름없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하고 현관문을 나간 후 영영 제 곁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12년 4월 9일 딸아이가 학교 간 지 채 1시간이 못되어, 학교에서 온 전화를 받고 저는 급히 인천한림병원으로 갔으나, 딸아이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고, 병원 CT검사 결과 뇌출혈로 진단되었습니다. 의식이 없고, 자가 호흡이 없어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고 다행히 기적처럼 심장이 다시 뛰기는 하였지만, 자가 호흡이 없던 상태가 오래되어 이미 뇌와 심장에 큰 무리가 생겼습니다.
이후 순천향대학병원으로 후송되어 뇌출혈 수술을 받기위해 수술실에 들어갔으나 자가 호흡이 멈춘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환자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고 결국 수술을 받지도 못한 채 응급처치만 시행하고 수술실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의식불명상태로 약물에 의지해 일주일을 버티다 결국 아이는 4월 16일 사망하였습니다.
이 믿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려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사라진 희망과 망가진 삶을 다시 추스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아이의 학교인 인천효성고등학교, 인천시교육청, 인천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또 한 번 깊은 좌절을 맛보았고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이의 사인은 뇌내출혈로 외상에 의한 뇌출혈이 아니었기에 저희 유가족은 경찰조사라든지 기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거나 등교 전 어떠한 증상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며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학교로 갔음.)
4월 9일 병원으로 담임교사와 보건교사가 찾아와 아이아빠에게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고 하나, 그 당시는 경황이 없어 사건내용을 인지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사망이후, 어쨌든 아이가 학교에 간 후 교실에서 수업 중 일어난 일이었기에 부모로서, 그 당시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5월 18일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5월 18일 이전 아이 아빠가 학교에 찾아 갔을 때, 당시 아이의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던 보건교사는 출장 중이어서, 담임교사로부터 한 장의 사건일지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왔습니다.
그 종이에는 시간별로 아이의 상태와 보건실에 아이가 왔을 때 보건 교사가 처치한 내용들이 의학용어들로 적혀있었습니다.
이후 119를 방문해 당시 사건현장에 있었던 구급대원과 면담하였고, 119 구급대원의 구급활동일지 내용을 본 유가족은 학교 측의 사건일지와 차이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사건일지와 119구급대의 활동일지를 통해, 이미 학교 보건실에서 아이가 의식불명에 자가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학교 측에서 준 한 장의 사건일지 내용으로는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유가족은 5월 18일 다시 학교로 갔고, 당시 보건교사와 교장, 교감 선생님과 면담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일 담임교사는 출장 중이어서, 5월 21일 재차 학교를 방문하였고, 교장실에서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담임, 보건교사, 사건당일(4월9일)119에 신고했던 학생부장, 행정부장, 학교CCTV 업체 직원과 면담하였습니다.
5월 18일 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보건실 출입문 바로 위의 CCTV를 확인하고, 학교 측에 4월 9일 당시의 CCTV자료를 요청하였으나, 학교 측에서는 CCTV가 있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유가족이 말해서 알게 되었다고 했으며,(이 부분에서 학교 측의 답변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건교사 조차 보건교실 출입문 바로 위의 CCTV의 설치여부를 모를 수 있는지.) 이미 해당영상은 삭제되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5월 21일 학교에 방문 했을 때, CCTV 업체직원으로부터 해당영상을 복구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으며,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없었기에 큰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건 경위서를 작성할 때 보건교사와 학교측에서 조금만 세심하게 신경 썼더라도, CCTV의 해당영상을 보고 정확한 경위서를 작성하였을 것이며,(사건일지의 시간상 경과내용은 당시 보건교사의 기억을 유추해서 쓴 것임) 해당영상 또한 보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건당시의 경위서를 작성함에 있어, 또는 사건내용을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근거 자료임).
학교를 방문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저는 아이를 잃은 슬픔과 함께, 한 아이의 죽음보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피해가 올까 경위서 한 장으로 그저 사건을 빨리 처리하기에 급급한 인천효성고등학교 담당자들에게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또한 교육청에 빨리 보고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아이의 장례가 채 끝나기도 전에 부모에게 사망진단서를 제출하라는 학교 측의 경솔한 행동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당시 교육청에 보고가 올라가기 전 매스컴이나 언론에 알려질까 봐 일을 서둘렀다고 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고 그 상실감을 감당하기도 버거운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결코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학교 측에서는 유가족이 면담을 하고, 교사들에게 사건당시 내용을 질문하는 것 자체를 “교사들의 말을 믿지 못하고, 선생들을 닦달하는 것 밖에 안 된다. CCTV를 보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라고 되물었습니다.(학생부장의 답변) 더 이상 학교 측과의 면담은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기에 교육청으로 가서 궁금한 사항들을 문의하였으나, 인천시 교육청 직원 또한(감사담당관실직원)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학교 측과 상의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억만금을 준다 해도, 제 목숨을 내놓는다 해도 이제 아이는 다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아이를 잃고 하루하루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의 시간이며, 그 누구도 직접 겪지 않고서는 이런 참척의 슬픔을 느껴보지 못할 것입니다. 내 딸아이의 마지막 행적을 찾아갈수록, 저는 아이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아파했을지, 또 조금만 세심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119에 신고했다면, 아니 차라리 학교가기 전 집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참혹한 비극은 피해갈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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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일지(학교 측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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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경 등교
8:00~8:10
자율학습. 아침 등교 후 두통을 이야기하지 않았음
8:10~8:20
친구 박보람과 보건실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두통을 이야기함. 박보람이 머리가 아프면 보건실에서 약을 받아서 먹어보라고 권유했으나 제 딸아이(김정미)가 괜찮다고 하였음. 보건실에서는 박보람은 처치를 받고 올라옴.
수업시작하기 전 뒷목이 뻐근하다고 하였으며 약간 멍한 상태로 자리에 앉음
8:20~8:25
김정미(제 딸아이): 뒷목이 아프다고 하면서 머리를 헝클었음.
한미경(친구): 머리가 너무 아프면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줄까? 라고 물어봄
김정미: 응
8:25~8:30
한미경: 정미가 너무 머리가 아프다며 선생님께 손을 들어 이야기함. 당시 김정미의 얼굴이 많이 붉어진 것을 봄. 눈앞에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는 상태라고 이야기해줌.
담임교사(한은경): 머리가 헝클어진 것을 확인. 미경이와 함께 보건실로 내려가도록 함.
8:30~8:35
김정미가 한미경에게 엘리베이터로 가자고 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함. 한미경이 김정미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부축하며 이동함. 한미경과 함께 보건실 도착. 처치하였음.
08:35
한미경과 함께 보건실에 내려옴.
보건교사(정미경)에게 김정미가“머리가 너무 아파요” 갑작스럽게 머리가 아프다고함.
보건교사는 과거력을 확인하고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함.
(과거력 없으며 다른 증상 없이 머리가 아프다고 함)
08:35
보건교사는 침대에 눕힌 후 한미경은 교실로 올려보냄.
V/S 148/95-83-18
C/L : N.alert. obey command 가능하며 사지 motor garde VI cheecked.
P/R 4O=O4
08:42
김정미가 “머리가 아픈데 자꾸 졸려요” orientation 있으며 verbal communication 가능하나 자꾸 자려하는 경향 관찰됨.
08:45
부리는 소리에 눈 뜨고 대화 가능함. C/L N.alert~drowsy. P/R 4O=O4
08:46
학생부장님(김지권 선생님)께 119 불러달라고 요청함. 학생상태 확인 후 김은경 선생님께 학생 상태 설명 후 부모님께 연락드릴 것을 알림.
08:48
C/L drowsy 학생 곁에서 상태 관찰 중임.
08:50
respiration hold. 입술에 cyanosis 보임. 경동맥 & radial pulse 촉지되어ambu-bagging 시행함. 학생부장님께 119에 호흡이 멈췄음을 알리고 빨리 와줄 것을 재촉하는 전화 부탁함.(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음)
08:51
P/R 2O=O2 BP 170/100mmHg, HR100회/min checked. cyanosis는 없어졌으나 self respiration 없어 119기다리며 ambu-bagging 지속적으로 시행중임.
08:53
119도착 응급처치 중임.
09:05
학교 출발함.
09:14
한림병원 응급실 도착하여 처치
10:30
순천향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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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15 PM6:40분 효성동 소방서(출동대원면담)
소방대원 : 학교 갔을 때 양호선생님이 앰부시행
EKG측정시 미세. 산소포화도20% 병원후송하면서 지속적인 CPR
-119신고전화당시 신고 전화 시 환자상태.
소방대원 말: 학교랑 지속적인 연락을 하지 못해 환자 상태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는 알 수 없음
지령은 호흡곤란으로 출동 요망. 마스크 산소 장치 들고 출동. 학교 도착 후 환자상태 확인하니 의식불명. 호흡 정지 상태
-119전화할 때 호흡정지 여부 알 수 있었나?
소방대원 말 : 그때는 무슨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다.
-구급신고 몇 분 만에 도착?
소방대원 : 4분정도 소요. 도착 후 맥박은 미세하나 호흡 전혀 없었음.
-학교에서 병원으로 9시 다 되서 출발했다고 하였는데 그 당시 환자 상태는？
소방대원 : EKG 상으로는 리듬이 나타남. 그런데 산소 포화도가 처음에는 70% 나왔으나 계속적으로 산소 포화도 떨어지는 상황. 그때부터 CPR측정
-출동 후 지속적인 시간기록 정확한가?
소방대원 : 직접 기입. 정확함. 구급시간 45분에 신고접수 46분에 소방대원 출발
양호선생말씀에 따르면 학생이 두통이 있었다고 하며, 두통이 있는 상황에서 진료받으려고 가는 순간에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이 없었다고 말함.
보건선생이 소방관에게 학생상태 말해줌. 머리 두통이 있어서 보건진료실 들어왔고 처치(바이탈사인)받고 나서 얼마 있다 의식 없는 상태로..
도착 전 호흡정지 왔단 말은 안함.
담임이 119와 함께 병원까지 도착.
호흡정지 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고, 추정. 보건실 도착 하였을때 보건교사가 앰부 마스크 계속 하고 있어 호흡이 있는 줄 알았으나, 확인해보니, 호흡이 전혀 없었음.
앰부 잡고 이후 CPR
호흡정지에 대해서는 말 안함. 도착 했을 때부터, 병원도착까지 호흡 없었음.(10분가량)
청색증은 완전 호흡이 없을 때도 나타나고 부분적으로 없을 때도 나타남.
금방 전까지도 대화를 했다고 보건교사가 말했으나 학생상태를 보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아 보였음.
학교 도착 후 이후의 상황에 관한 내용은 소방기록에 나온 내용과 시간은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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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16 PM10:10 민경이 외 3명의 친구들과 면담(효성고등학교 정문인근)
오전 8시 15분경 민경이가 정미에게 사소한 질문 했을때 “응”이라고 대답은 했으나 크게 안색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음.
수업시작 후 두통 호소하며, 눈에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함.
30분쯤 양호실로 이동.
40분쯤 보건교사가 올라와서 담임에게 의식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창가 쪽 아이들이 듣고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줌.
2012.5.16 PM10:36 박보람 학생면담(효성신사거리 농협앞)
정미와(환자) 박보람 학생이 보건실로 내려간 시간. 7시 55분~8시 되기 전쯤.
박보람이 보건실에 내려 갔을때 보건실에는 보건교사만 있었음. 다른 학생이 있었는지는 모름.
보건실 내려 갔을때 처음 머리 아프다고 이야기함.
보건실 갔다 오고 나서 수업종이 침.8:20
정미가 수업시작하기 직전에 보람에게 눈에 초점이 이상하다고 말함.
수업시작 후 얼마 안 있어 한미경(짝궁)이 손들어 정미 머리 아프고 눈에 초점도 안 맞는다고 말함.
정미가 아프다고 하는 목소리가 담임교사에게 안 들려서 짝인 한미경이 담임한테 대신 정미 아프다고 이야기해줌.
선생님은 정미 곁에 와보지는 않고 교탁앞에 서서 한미경에게 정미 데리고 보건실 내려가라고 말함.
당시 정미 상황은 얼굴 빨갛고, 머리 진짜 많이 아픈지 머리 헝클어 뜨리고 했음.
25~30분 사이에 정미가 보건실 내려갔으며 10분 정도 뒤에 보건교사가 올라옴.
보건교사가 교실로 와서 담임선생님 불러 정미 상태에 대해 이야기함. 창가 쪽에 앉은 아이가 의식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걸 듣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줌.
보건교사 만나고 나서 담임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자율학습 하라고 하고 자리 비움.
2012.5.16 PM10:47분 한미경(김정미 학생 짝궁)과 통화(7분가량)
수업 종 울리고 두통을 못 참아 보였고, 아이 상태가 정말 심각해 보여 선생님에게 말했음.
괴로워 보일정도로 아파보였음.
한미경이 담임에게 정미 아픈 것 이야기 하자, 담임은 정미 머리 헝클어진 것 보고 놀라서 한미경에게 보건실 데려가라고 말함.
보건실에 보건교사 혼자만 있었음.
보건실 들어가서 한미경이 보건교사에게 정미가 말 못할 것 같아 머리가 아프고, 눈에 초점이 안 맞는다고 대신 이야기 해줌.
보건교사가 정미에게 아침 뭐 먹었냐 등등 물었고, 넌(한미경) 정미 침대에 눕히고 교실로 올라가라고 말함.
정미가 보건교사가 아침 뭐 먹었냐고 했을 때 한글자로 ‘밥’이라고 말함. (멍하게 한글자로 답해서 친구가 보기에 평소와 다르게 느껴져 이상하다고 생각함.)
보건실에 내려가서 보건교사가 질문 후 한미경이 정미 침대에 눕힘. 보건교사가 한미경에게는 침대 눕히고 빨리 올라가라함.
보건실 내려가기 전에 많이 아파했고 보건실 가서 대답은 했음. 보건실 가서도 얼굴은 여전히 빨간 상태.
이 후 보건교사 올라와서 담임한테 이야기하고, 담임은 보건교사랑 같이 감.
2012.5.17 PM10:14분 한미경과 통화 (4분 57초가량)
보건교사 선생님은 서서 물마시고 있던 중(정수기앞), 한미경이 김정미 데리고 들어가 서서 바로 증상 이야기함. 이후 계속 서 있던 상태에서 보건교사가 정미에게 질문(밥 뭐 먹었니? 등등 물어봄) 한미경에게 김정미를 침대에 눕히라고 이야기함.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보건실로 가는 중에도 김정미가 초점이 흐려서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함. 김정미가 너무 어지러워해서 한미경이 김정미에게 눈감고 있으라고 하며 어깨동무해서 부축하며 보건실까지 이동.
2012. 4.9일 119 신고녹취록.
1차 신고 내용.
예, 수고하십니다. 여기 효성고등학교예요.
계양구에 있는 효성고등학굔데 학생하나가 지금 위급한데. 학생이 이성을 잃어서 쓰러졌는데 보건실에 있음. 감각이 없어요. 보건실 1층에 있어요.
2차 신고내용
효성고등학교예요. 학생이 지금 위급해서 연락드렸는데 안 왔어요? 아까 연락드렸는데.. 구급차 출발했어요. 네. 신고 접수한 내용 알리며, 119출발여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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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학교 건강기록부상에도 이상무)아이가 교실에서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눈에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으며, 옆에 짝과 반 친구들이 보기에도 얼굴이 빨갛게 되고 스스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괴로울 정도로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한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담임교사가 바로 교탁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곁으로 와서 학생의 상태를 한번 눈여겨보지도 않고, 짝에게 보건실로 데리고 가라고 한 부분이 첫째, 학교의 초기 대응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집에서 아이가 이런 상태였다면 지체할 겨를 없이 바로 119에 신고를 했을 것이며 병원으로 데려 갔을 것입니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학생의 보호자가 담임교사이므로 교사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보건실로 데리고 갔다면, 보건실까지 가는 과정 중에 아이가 비틀거리며 제대로 잘 걷지 못하고 멍한 상태 였단걸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보건교사에게 좀 더 상세히 아이의 심각한 상황을 전달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면담 중 담임교사에게 이러한 내용에 대해 문의했더니 수업을 시작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했으며, 교실에 아이들을 두고 나갈 수는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교탁에서 아픈 아이 곁으로 가는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이 부분에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 후 일차적으로 119에 신고를 할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학교 교장선생님 말씀으론 교실에서 아이가 아파하고 상태가 심각하면 담임교사가 직접 119에 신고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대체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그 기준은 무엇인지. 아니 그러한 기준을 판단하려는 시도조차 교사가 하지 않았던 부분은 어떻게 설명되어질 수 있는지요?)
그리고 보건교사는 아이가 보건실에 도착 했을 때도 정상적이었고, 심지어 자가호흡 불가와 의식불명상태가 되기 전까지 대화도 가능했으며(양호실 입구에 들어서며 보건교사의 물음에 어눌한 대답을 하여 함께 동행했던 친구가 평소와 달리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는데, 도대체 정상적인 대화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였으나 자꾸 자려하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했습니다.
보건교사가 말하는 정상의 범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군요. 함께 보건실로 향했던 아이의 친구가 보건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가 말을 못 할 것 같아 대신 아이의 상태를 이야기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 아이의 상태를 바로 파악해보지 않고 보건교사는 함께 온 친구에게 침대가 있는 곳으로가 아이를 눕히라고 했습니다. 아이의 증상을 듣고 분명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보건교사는 제대로 인지하고 바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 인지하였는지 의문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떠한 사인으로 아파했는지 알기에 당시 아이의 상황이 뇌출혈 전조증상인지 알 수 있다 하나,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가진 보건교사나, 곁에서 가장 먼저 아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었던 담임교사가 좀 더 세심히 관찰했다면 (반 친구들 조차 아이가 심각한 상태였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초를 다투는 뇌출혈의 위급함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부터 자가호흡이 멈추었고, 그 상태가 지속되었기에 이후 어떠한 의료적인 처치도 아이에게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좀 더 신속한 대처가 있었다면 식물인간이 되어도 좋으니 살아만 있어준다면 하고 바랐던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가 수술조차 받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부모의 가슴에 평생의 멍에가 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5월 21일 학교방문 면담 중 보건교사는 아이가 양호실에서 청색증이 오고 호흡이 멈췄을때, 소뇌의 출혈을 의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문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유추라고 생각하였고, 이후 순천향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아이의 뇌출혈 부위와 동일함을 확인하고, 전문의에게 이러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눈에 초첨이 맞지않고, 말을 어눌하게하며 어지러워 한다면 이 증상들을 가지고 뇌출혈 전조증상임을 의심해 볼 수 있지 않나 물었더니. 의사의 답변은 소뇌의 출혈을 의심할 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위 사항들로 뇌출혈임을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일 당시 병원으로 찾아온 학교관계자들은 보건교사는 임상경험이 많고 응급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어 응급대처가 빨랐다고 했으나, 학교에서의 대처 상황을 보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
학교에서 면담 중 보건교사는 ‘보건실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10명중 8은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어느 학생이든 다 많이 아프다고 이야기 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아이의 경우도 그런 많은 아이들의 경우와 같이 단순히 두통을 호소한다고 생각하고 즉각적인 관찰및 응급처치에 소흘했던 것이 아닌지 의문입니다. 보건교사는 순서에 맞는 응급처치와 대응을 하였다고 하나, 학교는 전문적인 의료장비를 갖춘 곳이 아닙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 학교에서 어떤 처치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보건교사가 119에 신고를 해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구급대원에게 알려주며,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후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일지와 학교와의 면담을 통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던 보건교사가 아이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를 하는 부분입니다. 왜 직접 보건교실에서 아이의 곁에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119에 직접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입니다.
보건실을 나와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부장 교사에게 119 신고 요청을 하고, 다시 보건실로 오지 않고 담임교사가 있는 3학년 교실로 올라가는 동안 보건실에서 위독한 아이는 혼자 있었던 상황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단 몇 초든 단 몇분이든 어쨌든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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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내용과 관련해 교사들은 정해진 규정에 맞게 대처를 하였다고만 말하며 학교 측에 피해가 오지는 않을까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하며, 제대로 된 조사나 책임규명 없이 그저 이 사건이 잊혀 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인천시 교육청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학교 내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교과부에서 말하는 교사의 행동 지침은 무엇이며,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학교 측의 판단능력과 대처에 과연 미흡했던 점이 없었나 소상히 밝히기를 원합니다.(인천시교육청을 방문했을 당시 보건교육 담당자는 보건교사의 119 신고 관련해 교과부의 행동지침에 비추어 분명 완벽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경위서를 보고받은 인천시교육청 담당 장학사의 성명과 이번 사건을 단순히 경위서만으로 보고받고 처리하였는지, 학교의 관리 감독 하에 있던 한 학생의 생명을 앗아간 이 사건에서 학교 측 담당자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인천효성고등학교와 인천시 교육청을 오가며, 힘없는 개인의 의견은 묵살되고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이는 내 딸아이가 학교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어느 누구하나 세심하게 돌보지 않고 아이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으로 인천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였고 오늘 답변을 받았습니다.
<인천시교육청 민원답변내용>
귀하의 고견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귀하께서 귀 자녀의 2012.4.9일 발생한 응급상황(사망 사고)에 대한 자료를 2012. 5.26일경 객관적인 의견을 요청 받은 바
일지에 기재된 객관적인 자료에(보건교사의 기억에 의해 작성된 사건일지로, 구급대원 및 반친구들의 증언내용에 비추어 볼때, 학부모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납득하기에는 객관적으로 부족한 자료임. 당시 CCTV자료 삭제됨.) 근거해 볼 때 학교에서의 응급상황 시 초기대처가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졌으며, 6하 원칙에 의거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적절하게 조치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음
- 학부모와 담당장학사의 주고받은 대화 - (사건담당 장학사가 아니라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보건관련 질문에 답변해줄 장학사를 문의하였고 해당장학사가 응대해주었음)
담당장학사 : 보건교사의 처치로 볼 때 매우 전문적인 처치를 한 것으로 보이고, 100%는 아니지만 대체로 매우 잘 처치한 것 같다고 하였다.
의뢰자(학부모) : 담당장학사의 설명에 수긍은 하였으나, 보건교사가 지속적으로 환자(김정미)옆에 있지 않고 왜 2분간 자리를 떠나 담임에게 환자(김정미)상태 및 과거력 물으러 간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면서 “응급실 근무했다고 하더라”고 하셨다. 2
의뢰자(학부모) : 교육청에서 학교로 응급처치관련 자료가 발송된 것 이 있는지 물으심
담당장학사 : ‘학교에서의 응급의료 관리체계’ 교과부 지침(매뉴얼)
<발간등록번호 11-1341000-001919-01>을 각급학교에 안내했다고 설명함
▶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9165(2011.11.29)호 ⇒ 시도교육청
▶ 평생교육체육과 -17412(2011.12.30)호 ⇒ 각급학교 지침안내
- 추후 담당장학사가 해당 교 보건교사에게 확인한 내용 -
보건실에는 보건교사 혼자 있었고, 보건실로 의뢰된 환자(김정미)는 활력증상(V/S)은 혈압(148/95mmHg), 집중은 정상이었으며, 움직임도 motor grade Ⅵ으로서 정상이었고, 부르는 소리에 대화가 가능하고, 동공의 반응(P/R)이 정상적이긴 하였으나, 약간 drowsy(졸리는 듯)-08:45 하여 119 불러달라고 요청(08:46)하였으며, 담임의 설명을 듣기위해 학생부장이 연령이 있어 본인이 담임에게 급히 달려갔다 옴(08:48).
보건교사는 종합병원 중환자실 4년간 근무 경력이 있어 신속하게 응급상황대처를 한 것으로 사료됨. 처치내용은 의뢰된 내용과 동일함
- 학교 내 응2급의료 관리체계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장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조1호에 근거하여 학교장의 관리 하에 응급상황대처에 필요한 관리방침이 수립되고 있으며, 교과부 지침에 근거한 학교 내 응급의료 관리체계에 따른 대처가 원할 하게 진행된 것으로 사료 됨·
추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하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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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인천시교육청에서 답변받은 내용이며, 위 내용으로는 학부모입장에서 문제제기한 부분들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이나 사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와 관련하여 학교문제와 관련된 법률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나, 판례가 있다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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